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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'8억 짜리' 마이바흐 침수..어떻게 되나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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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작성자 봉은사 작성일22-08-10 17:50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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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일간스포츠 김학정] 지난달 26일의 폭우로 강남역 인근에서 침수된 8억원 대의 마이바흐 사진이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. 사진 속 마이바흐는 전체가 황토색 진흙을 뒤덮여 원래 색깔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다.

    이 차는 강남역 인근 한 빌딩의 지하주차장에서 물에 잠겨 있다가 있던 중 며칠 전 지상으로 끌어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.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. 이 차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.

    중고차 딜러들도 절레절레

   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배용준의 애마로 알려진 차로 롤스로이스·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. 신차 가격은 보통 7억~9억 정도이며, 사진 속 마이바흐는 최고급 모델인 '마이바흐 62S'로 국내에서 8억~8억 5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.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. 현재 차 주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국내 마이바흐 중 절반 이상은 법인차로 알려져있다.

    중고차 딜러들은 침수된 마이바흐의 인수에 난색을 표했다. 사진을 본 중고차 딜러들은 "자동차 내부 상황을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수리가 불가능하다. 힘들게 수리해봤자 팔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인수하지 않겠다"고 입을 모았다.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서 침수차는 교통사고로 차 뼈대가 부서진 차보다도 리스크가 큰 차로 분류된다. 침수차는 수리를 해도 항상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.

    불법 수리 업체에 가면?

    마이바흐 수리는 국내에선 벤츠코리아의 서비스센터에서만 가능하다. 하지만 이 경우도 간단한 수리 정도 뿐이다. 심각한 손상은 독일의 마이바흐 엔지니어를 불러야 한다. 전 세계 마이바흐 엔지니어는 12명 뿐. 차 주인이 엔지니어 방문 시 비행기 값과 숙박비까지 제공해야 한다. 수리 비용이 차 가격을 넘을 수도 있는 문제다.

    한 중고차 딜러는 불법 서비스 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. 안산·수원 지역에서 불법으로 컨버터블 차량을 수리하는 업체들을 통해 1000만원~2000만원 정도에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. 그는 "마이바흐를 1000만원 이하로 인수한 뒤 국내 불법 수리 업체를 통해 새 것처럼 수리해 2억원에 팔면 남는 장사"라고 밝혔다.

    차 주인이 손해보험사의 자차담보특약에 가입했다면 국산차·외제차 구분 없이 자동차 가격 그대로 보상 받을 수 있다. 실제로 2억 짜리 벤츠S600이 자차담보특약에 들어 전액 보상받았던 사례가 있다. 하지만 마이바흐 같은 슈퍼카는 1년 보험료가 1000만원~2000만원에 달해 자차담보특약에 가입해도 한도를 설정해놓은 경우가 많아 어느 정도의 금전적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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